[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한미 양국 대선 판도에 영향을 준 영화 두 편이 극장가에서 동시 대결을 펼친다. 할리우드 영화 ‘코드네임 제로니모’와 한국영화 ‘26년’이 주인공이다.‘코드네임 제로니모’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9.11 테러의 주범 빈 라덴 사살 작전의 전모를 담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건을 담았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해석과 논란 속에 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 간다. 한국영화 ‘26년’ 역시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18이라는 아픈 역사의 현장을 재현해 전 세대의 지지를 얻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오는 13일 개봉하는 ‘코드네임 제로니모’는 인류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 ‘빈 라덴’ 사살 작전의 전모를 전 세계에 생중계로 보여줄 실시간 액션 블록버스터. 2001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9.11 테러 주범이자 미화 5000만 달러의 현상금, FBI와 CIA의 집중 추적에도 10년 간 잡을 수 없었던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아내고 사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어 제작 당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CIA 특수작전부와 정보분석팀의 빈 라덴 추적 및 사살 기록을 바탕으로 모든 상황이 생중계로 착각할 만큼 리얼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 사살 후 기자회견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테러리스트이자 살인범인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말하는 모습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이에 빈 라덴의 최후에 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물론 다양한 해석과 논란을 예고하고 있어 중 장년층의 관심이 대단하다.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리얼 액션은 미국,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폴란드 등을 넘나들며 스케일 넘치게 펼쳐질 예정이라 새로운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대하는 젊은 관객층들 역시 기대가 크다.반면 지난 달 29일 개봉한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장광 김의성 조덕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쳐 보인다. 역사적인 사실에 흥미로운 상상을 더한 픽션으로서 탄탄하고 치밀한 줄거리,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대리만족과 확실한 카타르시스, 뜨겁고 격한 감동을 선사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고등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고, 끝난 후에는 흐느끼며 눈물 흘렸고, 벅찬 감동의 감상을SNS를 비롯해 온라인에 올리며 입소문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미국 대선의 영향이 끼친 소재를 다룬 ‘코드네임 제로니모’의 국내 개봉에 영화 ‘26년’이 제18대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김재범 기자 cine517@<ⓒ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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