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연대 불참' vs '安 결정 존중' 安 자문단 의견충돌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식당에서 회동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을 놓고 안 전 후보 측 국민소통자문단 위원들이 의견충돌을 보이고 있다.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 5명의 위원은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소통자문단의 일부 위원들이 문-안 연대 불참을 선언한 것에 함께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정권 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한 안 전 후보의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하며, 이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전 조용경 단장(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과 8명의 위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용솟음치던 안철수 현상이 물거품처럼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지난 2개월 간 고락을 함께 했던 안 전 후보가 선택한 문-안 연대에 동참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발표했다.지난 10월 13일 출범한 국민소통자문단은 전직 기업인, 언론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철수 캠프에서 언론 대응, 시민들과의 소통을 담당했다. 자문단은 실무를 맡기 보다는 외곽에서 간접적으로 안 전 후보를 도왔다.위원들은 안 전 후보가 지난달 23일 사퇴한 이후에는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나누고 친목을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캠프 해단식 다음날인 지난 4일에는 안 전 후보가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 자리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이념적 갭(차이)을 느꼈다"고 말한 것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용경 단장은 문-안 연대 불참을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찬 때는 (안 전 후보의 말을 들어보니)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 같았다"며 "안 전 후보가 조만간 새로운 정치 결사체를 만들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이동주 위원(전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은 "안 전 후보가 새 정치와는 관계없는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일부 친(親) 민주당 성향의 측근들에 둘러싸여 '민주당 불쏘시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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