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베이비부머 공략 나섰다... 단계적 정년 65세 법제화

[제주=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7일 ‘베이비부머’를 집중 공략했다. 세대별 지지도 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유일하게 열세에 있는 50대 이상 유권자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중이 반영됐다. 특히 문 후보는 자식과 노부모를 돌보느라 고생한 50대 여성들이 여행을 떠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엄마휴가제 도입’을 약속하며 ‘5060’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대와 함께하는 위한 다섯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그는 “베이비부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부모·자식·건강·일자리 그리고 생활에 대한 걱정을 문재인 정부가 나눠지겠다”고 면서 ▲엄마 휴가제 도입 ▲간병서비스에 건강보험 적용▲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달성 ▲무상보육부터 반값등록금 ▲정년 60제 법제화 등 민생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특히 50대를 위한 문화생활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50대가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전시관 등 문화공간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원예, 그림, 사진 다양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대학과 평생학습 계약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갱년기, 폐경기 여성을 위해 특화된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남성을 위한 운동처방 프로그램 등, 50대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도입하는 한편,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유방재건술을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가족 국내 여행 바우처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광산업을 활성하겠다고 했다. 노후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퇴직 전부터 전직을 준비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각 지역별로 중고령자 일자리 전담조직인 ‘일자리 청’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문 후보의 ‘민생정책’ 행보는 ‘새정치’의 아이콘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적극지원을 선언한 가운데 자신의 정책적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여겨진다.  문 후보는 또 제주 공항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꼽으며 제주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영남 지역의 동남권 신공항 사업과 동시에 추진하는 데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주 출신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문 후보와 함께 자리했다. 문 후보는 강 전 장관의 동행에 대해 "정말 마음이 든단하다"면서 "대선 승리에 매진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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