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보파(Bopha)'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AP등 외신은 ABS-CBN방송 현지 언론이 방재당국을 인용해 남부 콤포스텔라밸리 주(州)의 뉴바타안과 몬카요 지역에서 모두 25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방재당국은 다나오 섬의 다른 지역과 중부 도서지역에서도 2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319명이 실종되고 339명이 다쳐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뉴바타안 지역의 군 정찰기지 수몰 참사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주변 산 정상의 호수가 범람해 일어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이날 수해로 뉴바타안 지역의 학교와 교회, 도로 등 각종 시설이 토사에 매몰됐으며 인근 다바오 오린엔탈 주의 카틸과 2개 해안도시 역시 통행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지역에서는 가옥 1천311채가 전파되는 등 모두 2천77채가 손괴된 것으로 파악됐다.베니뇨 아키노 대통령은 뉴바타안 참사와 관련해 군 정찰기지가 피해가 우려되는 산 아래 지역에 자리잡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태풍으로 민다나오 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약 17만8천명이 공공 대피소와 학교, 기타 공용 건물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가오 델 수르 주 등지의 최소 8개 대도시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어졌고, 아구산 델 수르주에는 홍수로 곳곳이 침수됐다.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한달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00명이 숨졌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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