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규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 사장은 부회장 승진 뒤 COO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사업 전반을 현장에서 더욱 강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사장이 COO 역할만으로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의 주요 비즈니스를 진두 지휘하는데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에 따라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이라며 "COO 역할에 더 충실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과 함께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승진자는 총 7명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미래전략실에서 각각 2명을 배출했다. 이돈주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담당 사장으로 선임됐고 수시 인사를 통해 미디어 솔루션센터장을 맡은 홍원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전략실 임대기 부사장은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이인용 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승진해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을 맡는다. 삼성코닝정밀소재과 삼성중공업은 내부 승진이 단행됐다. 박원규 부사장이 삼성코닝정밀소재 대표이사 사장, 박대영 부사장이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동 및 위촉업무가 변경된 경영진은 총 8명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DS 부문장, 종합기술원장직을 겸임하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은 내려 놓는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OLED 사업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주화 삼성전자 DMC 부문 경영지원 실장 사장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전략실 팀장 중 유일하게 자리를 옮긴 이상훈 전략 1팀장 사장은 삼성전자 DMC 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전사 경영지원실장을 겸임하게 됐다. 삼성전자 김종중 DS 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미래전략실 전략 1팀장 사장으로 이동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와 인적자원개발 담당 사장을 맡는다.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산업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COO로서의 경영 보폭을 대폭 확대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존 사장단은 안정을 노린 것이 특징"이라며 "연중 수시 인사를 단행해 왔는데 내년에도 주요 인사는 수시 인사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