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여야 대통령 후보간 날선 대립이 오갔던 18대 대선후보 첫 TV토론회에 대해 네티즌 반응이 뜨겁다. 4일 열린 TV토론회에 대해 네티즌들은 후보간 질문을 주고 받는 토론 방식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8대 대선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각 후보들의 정책이 비교되는 토론의 장이 아닌 말싸움을 방불케했다는 것이다.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거침없는 비난 공세를 펼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네티즌 사이에 회자됐다. 이후보는 이날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다카키 마사오, 한국이름 박정희" 등의 발언을 하며 적극적인 네거티브 공략을 펼쳤다.트위터리안 @rih**는 "세상에 대선 토론회가 아침 막장드라마보다 재밌을 줄이야! 지금 대선토론이 그렇다"고 쏘아붙였다. 토론회의 분위기가 한 편의 코미디와 같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정희는 똘망똘망, 박근혜는 부글부글, 문재인은 여긴 어딘가"(@doq**), "오늘 대선 후보자 토론. 영화, 드라마보다 긴장감 넘치고 재밌네"(@hyo**), "P2P사이트에 오늘 대선 토론 영상이 '예능' 카테고리에 분류될 것 같은 느낌"(@blo**)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네티즌들은 또 "이정희 후보가 아예 대놓고 '저는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해 선거 나왔습니다'라고 하는군요. 대통령 선거 나오는 사람이 할 말입니까?"(@yoo**),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토론장인지 말싸움장인지 모르겠네요"(@pun**), "이정희 칼춤 너무 심하게 춘거 같은데"(@min**) 등 이 후보의 토론방식을 비판했다.반면 "새누리당 거품 물겠네요. 그러나 전 이정희 후보 때문에 속은 시원했습니다"(@ken**), "지난 5년간의 억눌린 시간을 돌아볼 때 오늘만큼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 일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던가"(@tsj**), "오늘 같은 이상한 토론에 이정희 후보가 없었다면 시청하기 지루했을 것"(@soo**) 등 박 후보를 비롯해 여당의 정책들을 신랄하게 비판한 이 후보를 치켜세우는 의견도 있었다. 각 후보들의 공약과 진행방식에 대해서는 "최저임금과 고리대금 같은 서민경제와 밀접한 문제들이 대선 공약으로 떠올라야 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인기투표 같네요. 포퓰리즘도 짙고, 하나 같이 대통령이 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git**), "첫 대선TV토론 60분이 지났는데 아직도 방법을 모른다. 시청자도 모르고 참석한 후보들도 잘 모른다. 사회자는 벌써 몇 번째 방식을 설명하는지 모르겠다"(@nod**) 등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졌다.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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