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기자]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운남권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주도하는 취업취약계층일자리사업 협동조합 '더불어락'이 3일 광주시에 협동조합 설립 신고를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일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따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협동조합 설립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산구 어르신들이 광주시 최초로 협동조합의 첫발을 내디딘 것. 이는 취업취약계층인 60세 이상 건강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을 지역사회 발전의 중심으로 세운다는 취지다. 또 지난 4월 어르신들의 십시일반 출자로 시작한 '더불어락'의 설립 형태 및 취업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업목적을 고려해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더불어락'은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월곡동 공장의 두부 제조 및 판매, 우산월곡시장 내 팥죽가게 운영, 광산구운남권노인복지관 내 공정무역 카페 운영, 매월 정기적인 지역사회 나눔 활동 전개 등이다. 이번 전환 등록으로 조합원 20명, 출자금 2500만원의 협동조합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복지관 어르신들은 2개의 협동조합 설립을 계획 중이다. 이달 내 노인 돌봄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과 사람'(가칭)을 보건복지부에 내년 1월 중으로 마을주민과 어르신들을 위한 지역농산물 채식부페 '자연밥상'(가칭)을 광주시에 설립·신고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의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은 지역의 욕구와 문제를 지역 주민의 협동과 연대로 해결하고 사회적 경제를 통해 자립과 공생의 복지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광산구는 설명했다. 광산구 운남권노인복지관 박만영 사무국장은 "누구나 사회적 경제를 이야기하지만 그 실천에 나서는 사람은 드물다"며 "이번 협동조합 '더불어락' 설립은 복지 수혜대상자로만 인식됐던 어르신들이 시대를 주도하며 사회에 모범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한편 광산구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대비하고,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8월 조직개편을 통해 주민자치과를 신설하고 산하에 '협동조합지원팀'을 만들었다. 협동조합지원팀에서는 현재까지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핵심모델을 발굴하고 지원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왔다.특히 지난 9월부터 200여 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2012 광산구 협동조합학교'를 두 차례 개최하고 협동조합의 이해에서 설립 실무까지 교육, 호응을 얻었다. 김보라 기자 bora100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김보라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