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 '사퇴를 하려면 내가…'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검찰 수뇌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최교일(50·연수원 15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9일 오전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최교일 지검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주변에서 말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 지검장은 이 자리에서 "사퇴를 하려면 내가 해야 하는데 어떻게 내가 총장님한테 사퇴를 건의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을 제외한 대검차장과 대검 부장들은 검찰총장실을 방문해 총장의 '명예로운 용퇴'를 건의했다. 그러나 한상대 검찰총장은 이 자리에서 총장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 더 이상 검찰총장으로서의 직책을 수행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측근 참모들이 총장에게 용퇴를 건의하고 일선 검찰에는 일단 오늘(29일) 오전까지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 각 검찰청 부장검사 이상 검찰 간부들은 28일 저녁 최 부장에 대한 감찰조사 착수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돌아와 비상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지선호 기자 likemor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