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경찰이 4조원대 사기를 저지른 사기꾼 조희팔 씨의 은닉 자금을 추가로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대구지방경찰청을 중심으로 조 씨 일당이 숨겨 둔 자금을 찾는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기 피해 자금을 상당 부분 찾을 때까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조 씨 일당의 은닉자금을 추적, 700여개의 차명계좌에서 총780억원의 자금을 찾아냈다. 조 씨 일당은 차명계좌로 이동된 자금을 다른 사업체에 투자하거나 전세자금 등 형태로 분산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한 자금 780억원의 현 소유주를 설득해 법원에 변제공탁 형태로 맡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경찰은 조 씨 일당의 은닉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51)의 차명계좌를 찾아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은닉자금 추적 과정에서 조 씨의 자금이 경찰관 3명과 중앙부처 공무원 1명, 지방자체단체 공무원 1명 등에게 유입된 정황도 포착했다. 이번 사건은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5만명의 투자자를 끌어 모아 돈을 가로챈 역대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범죄다.조 씨 일당이 빼돌린 돈은 대략 3조5000억∼4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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