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어라]동국제강, 당진·인천제강소 투자 확대

▲지난 6월20일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가운데)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왼쪽)이 철근공장 엔지니어링을 맡은 이탈리아 다니엘리의 깐따로띠 부사장(오른쪽)과 함께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내 연산 120만t 규모 철근공장 시험가동 단추를 누르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국제강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최고급 철강제품 생산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일류 철강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일관제철소를 짓는 동안 국내에서는 노후돼 효율이 떨어지는 포항 1후판공장을 과감히 폐쇄했다. 또한 당진·인천 사업장에서 최신 설비 투자에 나서 제품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새롭게 가동한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내 120만t 철근공장에는 철근 제품에 대한 수십년의 노하우와 최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됐다. 이 공장에서 최대 지름 57㎜·초고장력 철근(SD800)·내진용 철근(KS D3688)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규격의 철근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40m)의 수랭식 철근 설비를 도입해 고장력 철근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철근(지름 10㎜ 기준)을 초당 42m씩 압연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철근 생산 속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국내 철근업계의 철근 압연 속도는 초당 26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동국제강의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후판도 마찬가지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22년 된 포항 1후판공장을 폐쇄했다. 낡아서 효율이 떨어지는 설비를 없애는 대신 최적화된 최신 공장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앞서 2010년 당진 3후판공장 투자를 마무리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동국제강은 기존 주력 공장인 연산 190만t 규모의 포항 2후판공장과 2010년부터 가동에 돌입한 연산 150만t 규모 당진 3후판공장을 통해 고급강 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후판 26종을 포함해 31종의 신제품을 개발했다. 올해도 후판 24종 등 총 35종의 새로운 강종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용 차세대 후판인 고강도 온라인 가속 열처리 후판(TMCP강)·고강도 열처리 후판·라인파이프용 후판·내진용 강재·초고강도 구조강 등이 바로 당진공장에서 생산될 최고급 신제품들이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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