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과장급 이상 총동원령… '돈 새는 법안 막아라'

'자정 넘어 문자해도 좋다'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재정이 수반되는 국회의 입법 과정에서 상임위나 법사위 등에 과장급 이상이 적극 참여해 과도한 재정이 소요되는 무리한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전 열린 마지막 과천 간부회의에 참석해서다. 박 장관은 "대선 정국 속 재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재정부가 중심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둬 새롭게 출발하는 정부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나도 역할이 필요하다면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관련 업무를 위해)자정을 넘어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좋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전력 수급이 어려워 공무원 복장을 자율화하기로 했다"면서 "전력 사정이 어려운 12월 셋째주와 1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는 정시 퇴근해서 전력난을 덜어주자"고 독려했다. 세종시 이전 뒤 업무 처리를 위해 대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박 장관은 기조실장에게 "예산실과 세제실 등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영상회의나 컨퍼런스콜 등 세종시 스타일의 보고체계를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오는 12월 14일 세종시 이전을 마치지만 새해 예산안 처리는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자 증세 논의와 맞물려 세법 심의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박 장관은 이외에도 경제민주화 관련 입장을 정리한 내부 문건 유출로 곤욕을 치렀던 일을 언급하면서 "철저한 관리와 보안"을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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