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처리 분리막 제조업체 에코니티와 베이징 합작법인 설립 위한 MOU 체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SK그룹(회장 최태원)이 중국 내 수(水)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18일 SK는 국내 최대 수처리 분리막 제조업체인 에코니티와 중국 베이징에서 수처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니티는 GE, 지멘스 등 해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분리막 시장에서 10여년 만에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1위 업체로 성장한 업체다. 중국에 현지 에이전트를 두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타진해지만 네트워크 및 마케팅 능력 등 사업진행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다.장문석 에코니티 대표는 "중소기업에게 있어 해외시장 진출은 경험부족 등 국내 시장보다장애요인이 훨씬 많다"며 "이런 면에서 중국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SK와의 제휴는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중국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SK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환경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는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 주요 수처리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SK와 협력관계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SK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지난 5월 폐기물, 토양, 수처리, 대기분야 등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21개 중소기업과 중국시장 동반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이뤄지는 해외 환경분야 동반성장 사례로 중국의 환경시장이 향후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협약식에 직접 참석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동반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SK가 중소기업에게 부족한 지식과 경험, 네트워크를 제공해 대?중소기업이 중국에서 성공적인 동반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SK는 협약 이후 오픈 비즈니스 플랫폼(Open Business Platform)을 구축해 중소기업에게 ▲중국시장 전진기지 구축, 현지 법률?조세?회계 자문 서비스 제공 등 Biz. 인프라 제공 ▲참여기업과의 공동투자 및 중국 자본의 투자유도 등 재무적 지원 ▲중국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마케팅 인프라 제공 등을 진행해 왔다.SK는 또 내년부터 생활쓰레기 발전소, 위험 의료폐기물 종합처리장 사업 등으로 진출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중국은 오는 2016년까지 600조원을 환경보호에 투자키로 하는 등 거대한 환경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이런 동반성장 모델의 가시적인 성과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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