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전남지역에서 생활하는 일본 여성들이 장흥군 정남진토요시장 광장에 모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전남 지역 회원 50여명과 장흥지역 회원 30여명은 17일 정남진장흥토요시장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했다.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여성이라고 밝힌 참가자들은 사죄문을 통해 “일본에 있을 때 미쳐 몰랐던 위안부 문제는 가장 큰 충격이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께 마음과 몸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야마자끼 나오꼬(山崎 奈緖子)씨(46·장흥읍)는 “양국이 갈등을 지양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열어가기를 열망한다”며 “양국의 과거는 어둡고 힘든 사건의 연속이었지만 이렇게 아픈 역사를 자녀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신뢰와 우호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나오꼬씨 또 “우리의 사죄가 위안부 할머니들께 어떻게 비춰질지 두렵기도 하지만, 상처받은 그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제 양국이 픈 과거를 딛고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선규 기자 s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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