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현욱, 홍성흔, 김주찬 등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세 선수를 비롯해 이호준, 이현곤 등 5명은 소속구단과 FA 협상 마지막 날인 16일 밤까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들은 불발된 계약으로 FA 시장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점검받게 됐다. 17일부터 23일까지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계약을 타진할 수 있다. 기간 내 새 둥지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큰 걸림돌은 없다. 2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의 접촉이 가능하다. 이후에도 언제든 모든 구단과 협상을 벌일 수 있다. 협상 결렬로 가장 애를 태우는 건 롯데다.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찬을 4억 원차로 잡지 못했다. 구단 측은 마지막 4차 협상에서 4년간 총 44억 원(옵션 4억 원)을 제시했다. 김주찬은 40억 원의 보장금액에 동의했으나 옵션에서 거듭 8억 원을 주장했다. 김주찬은 정규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5홈런 39타점 62득점 32도루를 남겼다. 홍성흔은 보장금액과 계약기간에서 틀어졌다. 4년간 34억 원을 요구했으나 구단 측은 3년간 25억 원을 고수했다. 홍성흔은 정규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1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FA 권리를 얻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소속구단과 결별에 들어간 건 이호준, 정현욱도 다르지 않다. 특히 정규시즌 타율 3할 18홈런 78타점을 기록한 이호준은 마지막 협상에서 큰 고민 없이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은 2년간 계약금 4억 원, 연봉 4억 원 등 총 12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삼성 잔류가 어려워진 정현욱의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현욱은 정규시즌 54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3.16을 남겼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이현곤은 KIA와의 이별이 확정적이다. 정규시즌 6경기에서 올린 성적은 타율 2할. KIA에서 10년을 뛰었지만 재기의 발판을 위해 새 둥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한편 FA를 선언한 나머지 6명은 친정에 남게 됐다. 정성훈, 이진영(이상 LG), 유동훈, 김원섭(이상 KIA), 이정훈(넥센), 마일영(한화) 등이다. 이 가운데 마일영은 16일 오후 한화 구단과 3년간 총 8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 가장 늦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이종길 기자 leemea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