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수익률 4~16%···코스닥ETF도 양호한 성적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스닥 시장이 상승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도 모처럼 주름살을 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시장이 지난달 30일부터 10거래일간 상승랠리를 펼치면서 코스닥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지난 9일 현재 4∼16%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인 0.8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특히 코스닥전용펀드인 LS자산운용의 'LS 코스닥 밸류 1(주식)C 1'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6.60%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소형주식 펀드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2.89%로 모든 유형 가운데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코스닥 펀드는 이보다도 우월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LS 코스닥 밸류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상위종목은 비에이치아이(4.26%), 휴비츠(3.66%), 쎌바이오텍(3.08%), 유진테크(3.07%), 루멘스(3.05%) 등으로 반도체·IT부품주 등의 비중이 높았다. 이중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인 쎌바이오텍은 웰빙바람을 타고 실적이 호조, 3개월간 주가가 6620원에서 1만3200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광전자 의료 계측기기 업체인 휴비츠와 LED업체 루멘스는 각각 36%, 25%에 이르는 주가상승율을 보였다. 코스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개의 성적도 양호하다. 지난 9일 기준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9.70%로 코스닥 ETF 가운데 가장 성과가 우수했다. 'KStar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와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의 수익률은 각각 8.64%, 5.93%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코스닥 펀드는 코스피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보다 수익률 부침이 심하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코스닥 종목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는 ETF를 포함해 5개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합동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닥에도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판매사인 증권사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금모집에 나섰다. 이트레이드증권은 'LS 코스닥 밸류' 펀드 1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28일까지 펀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취판매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우철 고객자산운용팀장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며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S운용 관계자는 "LS 코스닥 밸류 펀드는 출시 1년이 지났지만 운용설정액이 23억원에 불과해 소규모 펀드 신세"라며 "코스닥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코스닥 전용펀드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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