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에 '단일화 협상 논의 시작 제안'(종합)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1일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정책약속집 '안철수의 약속'을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단일화 방식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 새정치공동선언 외에 경제 개혁, 안보·평화를 위한 공동 선언을 추가로 진행하자고 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정책약속집 '안철수의 약속'을 소개하면서 "문 후보에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할 것을 말씀드린다"며 "'이기는 단일화'의 원칙에 입각해 모든 테이블을 열고 머리를 맞대 국민들이 염원하는 새 정치와 정권 교체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후보는 또 "새정치공동선언과 함께 경제 개혁을 위한 공동 선언, 안보와 평화를 위한 공동 선언을 추가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핵심 과제는 경제, 안보, 새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이 세 가지 과제에 대한 공동 비전을 통해 문 후보와 저는 국민들에게 차기 정부의 국정 철학과 국정 운영 방향의 일단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를 하려면 단일화를 통해 이루려는 새로운 나라의 모습을 보다 진솔하고 정확하게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 후보 진영이 모여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필요하면 밤을 새워서 합숙 토론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값 선거 비용' 공약도 나왔다. 안 후보는 "법정 선거 비용 560억원의 절반만으로 이번 대선을 치를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며 "새로운 선거의 첫걸음은 국민의 혈세를 아끼고 돈 안드는 선거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문재인, 박근혜 후보도 반값 선거 비용으로 대선을 치를 것을 국민 앞에 함께 약속하자"며 "법을 개정하는 등 특별한 조치를 할 필요 없이 두 분이 결단만 하면 (반값 선거 비용으로 인해) 이번 대선이 가장 큰 정치 혁신의 과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단일화 방식, 반값 선거 비용 관련 논의는 나중에 별도로 브리핑을 하겠다"며 "간단하게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반값 선거 비용은 달라진 국민들의 생활 방식을 고려하면 국비 보전 선거 비용으로 얼마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은 기자들이 '정치 개혁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들은 언제 나오는지' 묻자 "새정치공동선언문이 나온 다음 양 측에서 구체적으로 협의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반값 선거 비용 공약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반만 쓰면 되는 것"이라며 "반값인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그 안에서 각자 자기 방식으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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