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규모 김수영 문학관, 방학3동 문화센터 리모델링해 2013년 하반기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국 현대문학사의 대표적 자유 시인인 김수영을 기릴 수 있는 문학관이 도봉구에 탄생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강렬한 현실비판 의식과 저항정신에 기초한 문학 세계를 보여준 김수영 시인의 문학관을 건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문학관 위치는 방학동 해등로32길 80으로 현재는 방학3동 문화센터가 있다.
생전의 김수영 시인
4층 규모로 건물 외벽 디자인을 문학관 디자인으로 변경하는 등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문학관으로 조성한다. 건물의 1층에는 전시실이 위치한다. 2층에는 쉼터(북카페)를 꾸며 작가의 시집 등을 읽으며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김수영 논문집 등 전시를 행할 자료실 위치도 2층이다.3층에는 작은 도서관을 두며, 4층에는 김수영 시인 추모 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대강당을 마련한다.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 문학관에서 원당공원에 이르는 거리는 '김수영 거리'로 재탄생한다. 시인의 동상과 시비 등을 설치함으로써 누구나 이를 통해 시인 김수영의 문학세계를 접할 수 있다. 시, 풍물화 등을 담은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담장벽화를 조성함으로써 걷고 싶은 문화의 거리로 만든다. 특히 문화의 거리는 지난해 개통한 북한산둘레길 왕실묘역길 구간과의 뛰어난 연계성을 자랑한다. 국가사적 문화재인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 심한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다는 원당샘·원당공원, 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인 830년 수령의 방학동 은행나무 등이 하나의 동선을 형성한다.둘레길을 걷고 문학관을 관람한다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구는 내년 하반기까지 김수영 문학관과 문화의 거리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시인 김수영은 도봉구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 중 한 분”이라며 도봉산에 묘와 시비가 있을 뿐 아니라 가족들이 살았던 본가 자리가 바로 도봉구에 있음을 꼽았다. 또 그는 “김수영 문학관과 함께 문화의 거리를 자연과 문화가 숨 쉬는 새로운 지역명소로 조성해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크게 확충함으로써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문화관광과 (☎ 2289-1410)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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