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강원)=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일 정치 문제와 관계없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군 명파복지회관을 찾아 '금강산 관광중단 피해기업 및 주민간담회'를 열고 "남북이 정치적 관계가 경색된다고 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하면 금강산 관광부터 가장 먼저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그는 "저도 2004년 금강산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북한에 계신 이모님을 상봉했다"며 "2007년도에도 청와대 있을 때도 한번 왔었는데 그때 만해도 이쪽이 북적북적하고, 활기가 넘쳤는데 금강산 관광이 꺾이면서 정말로 참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이 자리에서 주민들과 피해기업 운영자들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4년4개월이 되면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하루빨리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금강산 관광이 하루아침에 중단되자 주민들의 생업도 어렵고 지역경제에도 13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났다"며 "송구스럽다고"고 했다. 이어 한 주민이 이명박 대통령도 다녀갔지만 실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새누리당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은 틀어막으려고 했었기 때문에 (민주 정부와는) 의지가 전혀 다르다"며 "지난 5년은 잃어버린 세월이다. 잃어버린게 아니라 옛날로 후퇴시켜버렸다"고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 때문에)마음이 급하다"며 "당선이되면 인수위에서 북한에 특사 보내고, 바로 금강산 관광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믿어달라. 얼마 안남았다. 몇 달 지나면 정권교체가 되면서 새로운 세상 열린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또 "정치와 경제협력을 분리해 성공한 것이 개성공단"이라며 "천안함 사태가 났을 때도 개성공단은 가동됐는데 그것이 남북관계가 더 파탄나는 것을 막았다"며 안보를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강산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금강산에서 설악산까지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노크귀순'으로 문제가 됐던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부대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속초시 아바이마을 실향민의 집을 방문하고, 강릉 원주대학교에서 강원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고성(강원)=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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