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군의회 의정비 인상 '도미노' 후폭풍 부나?

[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내 대부분의 시군의회가 내년 의정비 동결을 선언한 가운데 의왕시의회, 부천시의회 등 일부 시군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선언, '도미노식' 의정비 인상 후폭풍이 우려된다. 특히 서울시의회도 4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 의정비 인상안을 서울시에 제출, 경기도의회의 의정비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31일 경기도의회 및 시군의회 등에 따르면 의왕시의회는 30일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보다 4.3% 인상한 3668만 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부천시의회는 하루 앞선 지난 29일 2013년도 의정비를 5.6% 인상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원의 의정비는 연 4600만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최근 도내 시군의회들이 여론의 눈치를 보다가 앞다퉈 의정비 인상에 나서면서 의정비 인상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시군의회들도 의정비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정비 인상의 기준이 되는 설문조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 인상률을 결정해 도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양평군의회는 올해 의정비 3102만원이 적정하다(51%)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자의적으로 4.96% 인상안을 심의위에 제출키로 했다. 안양시의회는 아예 질문에 '동결'이나 '인하' 질문은 쏙 뺀 채 '5% 인상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만 물었다. 특히 이에 대해 응답 시민들 61.1%는 '높다(반대)'고 답했지만, 3.5% 인상안을 마련해 집행부에 제출했다. 파주시의회는 설문에 '지난 4년간 동결했다. 심의위원회에선 8.3%를 인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며 그간 의정비 동결에 대해 언급한 뒤 높은 인상안을 제시해 인하하는 형태로 2.92% 인상안을 마련한상태다. 안산시의회와 평택시의회 등도 의정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6069만5000원인 도의원 1인당 의정비를 내년에 6482만 원으로 412만5000원 인상키로 했다.  한편, 현재 의정비 동결을 선언한 도내 시군의회는 ▲남양주시의회(4034만4000원) ▲구리시의회(3948만 원) ▲화성시의회(4268만1600원) ▲여주군의회(3320만 원) ▲용인시의회(4324만 원) ▲포천시의회(3711만 원) ▲가평군의회(3240만원) ▲양주시의회(3700여만 원) 등 20여 곳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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