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北 김정은 부인' 그 사이에 설마'

북한 김정은 당 제1비서(앞줄 가운데)와 리설주(왼쪽)가 29일 모란봉악단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면서 주민호응에 답하고 있다.(출처:노동신문)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오랜만에 공식활동에 나선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근 두달 가까이 모습을 보이지 않던 부인 리설주가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겼다.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열린 김일성종합군사대학 창립 60주년 기념 모란봉악단공연행사에 김정은 부부가 참석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김정은이 공개행사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건 보름여만이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4일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창립 65주년 행사에 참석한 이후 활동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김정은은 올해 최고지도자로 오른 후 군부나 내각을 가리지 않고 각종 국내외 행사에 활발히 참여했던 터라 당국 안팎에선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은 50여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리설주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날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경기도 관람한 리설주는 밝은 색 외투를 입고 있으며, 몇달 전에 비해 확연히 배가 부른듯한 모습이다.김정은과 마찬가지로 리설주 역시 지난 7월 등장한 후 화려한 옷차림과 왕성한 공개활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 9월 초부터 북한 매체에서 돌연 자취를 감춰 각종 소문만 무성했다.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리설주와 관련해 풍기문란설, 임신설 등의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매체가 이번에 김정은과 리설주의 행보를 공개한 건 이 같은 의혹들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개선조치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돌연 모습을 감춰 오랜 기간 등장하지 않을 경우 체제안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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