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임해진 사장 등 주요임원 대대적 물갈이·글로벌 경기 대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현대차 고위임원 인사가 예년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권문식 사장, 임해진 사장 등을 비롯해 현대차의 심장부인 연구소 주요 임원들의 인사가 시작됐고 내달 말까지 나머지 고위 임원진들의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12월 대선에 앞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주요 고위임원들의 인사가 적어도 11월 말 이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통상적으로 12월 들어 주요 임원들의 인사를 진행하고 조직개편에 나섰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11월말까지 높은 수위의 임원인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12월에 인사를 내는 것은 늦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임원 인사를 예년에 비해 한달가량 앞당기는 것은 내년 시계제로에 놓인 글로벌 경기상황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세계경기흐름이 불투명한 가운데 회사내 위기의식도 고조되고 있다"며 "한발 빠른 인사를 통해 내년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계열사를 비롯해 연구소와 국내외 판매부분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현대케피코 및 현대오트론 권문식 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발령한데 이어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 김해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한 신임 현대케피코 및 현대오트론 사장으로 현대모비스 박상규 부사장(전장사업본부장)을 승진 발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간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전장 및 파워트레인 부문에 대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국내외 판매부문에서는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내수와 해외 주요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젊은 피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질적 성장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를 위해 발탁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의선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새판짜기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이미 진행된 임원인사에서 권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깜짝인사였고 권 사장 역시 정 부회장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이 힘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나 시기는 인사가 나봐야 알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새판짜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 전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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