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건강도우미]주사보다 약효 좋은 코에 뿌리는 독감백신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독감 예방접종은 받아야겠는데 주사바늘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선뜻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심하게 거부할 경우 부모들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녹십자가 소개하는 '플루미스트'는 주사 형태가 아닌 코에 뿌리는 새로운 개념의 독감백신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은 플루미스트는 국내에 지난해부터 공급되기 시작했다. 주사 맞기를 두려워하는 영유아를 비롯해 성인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플루미스트는 비강(鼻腔) 내 점막에 백신을 직접 접종해 약물이 인체 순환기를 통해 유입되도록 하는 '경점막 약물전달 시스템'을 이용한다. 때문에 기존 주사제 백신보다 오히려 높은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 제형이 다른 것뿐 아니라 백신을 만드는 방법도 기존 백신과 차별화해 예방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사제형 백신은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해 만든 사(死)백신인 반면 플루미스트는 바이러스를 약독화시켜 만든 생(生)백신"이라며 "약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한 48건의 임상시험에서 사백신보다 더 효과적으로 독감을 예방해 준다는 게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의학저널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2007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플루미스트는 기존 독감백신보다 독감 예방효과가 뛰어났으며, 2006년 소아전염병저널(Pediatric Infectious Disease Journal)에 발표된 임상연구에서도 플루미스트는 백신 접종 후 13개월까지 74%에 달하는 예방효과를 보였다.플루미스트는 생후 24개월부터 49세 이하 연령에 접종 가능하며 병의원에서 전문의와 상담 후 접종 받을 수 있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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