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에서 애플에 밀린 것은 지난 10년간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를 막는데만 사력을 집중했던 탓이다' 29일(현지시간) MS 개발 총괄이사 크레이그 먼디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모바일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MS가 그간 소프트웨어 보안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 데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먼디는 MS가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모바일 시장의 출현과 성장 잠재력을 읽지 못했다는 일반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팟을 선보일 때 MS도 음악 플레이어 제품을 가지고 있었고,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할 때도 MS도 터치 기반 디바이스를 가지고 있었다"며 "MS가 모바일 시장에서 선두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것은 시장을 읽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전략적으로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폰을 출시할 당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를 막는 일이었다"며 불법복제 근절은 MS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라 좌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먼디는 "우리가 보안에 집중하는 지난 10년간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MS는 지난 26일 사용자환경(UI)을 완전히 바꾼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를 출시, 애플과 구글이 양분하다시피한 모바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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