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경기 부활 이끈 미 대통령 1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역대 미 대통령 중 제랄드 포드(38대)가 재임 시절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평가가 가장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인터넷판에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심리지수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비자 심리 지수는 미국 소비자의 경기판단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2차 대전 이후 미시간 대학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 심리지수의 역대 대통령 재임 기간중 변화를 파악한 이 조사에 따르면 포드 대통령 재임기간중 소비자 심리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임 닉슨 대통령의 낙마 이후 74년부터 76년까지 재임한 포드 대통령 재임 당시 소비자심리 지수 상승률은 30%에 육박했다. 재임기간 중 평균 소비자심리지수는 68.4이었다.그 뒤를 이어 버럭 오바마 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1기)이 20%를 넘어서는 상승률을 기록해 2,3위를 달렸다. 클린턴의 경우 2기 시절에는 심리 지수 상승률이 10% 초반에 그쳤지만 이미 재임 기간 평균이 99.4에 달해 경기가 정점에 달했음을 알 수 있다.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클린턴에 소폭 뒤지며 4위였다. 재임 기간중 소비자심리지수 상승률이 20%를 넘긴 대통령은 이들 네명 뿐이었다.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중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대통령 가운데 끝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의 재임당시 소비지 심리지수는 97.1%에 달했다. 2차세계 대전 종전이후 절대 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시점이다.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는 리챠드 닉슨 전 대통령이다.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률이 30%나 됐다.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낙마한 것도 서러운데 그의 재임 기간 중 경제성적도 형편없었던 셈이다.이어 아들 조지 부시대통령 2기, 아버지 부시 대통령, 다시 아들 부시 대통령 1기가 줄지어 최악의 소비자 심리 악화를 겪은 시기로 기록됐다.아이젠하워 대통령도 2기 시절에는 소비지 심리지수가 10%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민주당 대통령의 평균 변화율은 플러스였지만 공화당 대통령의 평균은 마이너스여서 대조됐다. 재임기간 평균 지수도 민주당이 85.5로 공화당의 80.0에 앞섰다.LINE>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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