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내구재주문 9.9% 증가 '기대이상'(상보)

비방위산업 자본재 주문 증가율 '0' 예상 밑돌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 증가율이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하지만 기업의 향후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비방위산업 자본재 주문이 정체 상태를 보여 하반기 기업 투자가 여전히 부진할 것임을 암시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9.9%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 증가율 7.5%를 웃돌았다. 지난달 13.1% 감소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던 내구재 주문은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무부는 지난달 13.2% 감소로 발표했던 8월 내구재 주문을 이번에 13.1% 감소로 조정했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 증가율도 2.0%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0.9%를 웃돌았다. 8월에 97% 급감했던 항공기 주문은 9월 2641% 폭증했다. 미 최대 항공기업체 보잉의 항공기 주문량은 7월 260대를 기록한 후 8월 1대로 줄었으나 9월 143대로 다시 증가했다. 내구재 주문은 기대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비방위산업 자본재 주문은 부진했다. 9월 비방위산업 자본재 주문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예상치 0.8%에 크게 미달했다. 상무부는 당초 1.1%로 발표했던 8월 비방위산업 자본재 주문 증가율도 0.2%로 하향조정했다. RBC 캐피탈 마켓츠의 제이콥 오우비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경기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약해질 것이며 이것은 4분기 활동에 대한 좋지 못한 징조"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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