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가수 김장훈이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김장훈은 25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10집 앨범 쇼케이스에서 "내 마음에 실망을 많이 했다. 사람이 미웠다. '겹경사 줄초상'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내 스스로를 버티지 못했다"고 담담히 말했다.이어 "사실 내년 봄까지 활동하고 떠나야지라고 생각했던 건 세상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었다"며 "사람들에게는 김장훈이란 사람이 희망의 상징이었지만 실제 스스로의 내면은 힘들었다"고 밝혔다.아울러 김장훈은 "항상 당해도 남에게 칼을 꽂고 살지 말자. 바보처럼 살자고 이야기 했지만 이상하게 올해 일들이 많았다"며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 떠나서, 세상을 돌고 다시 돌아오자라는 생각으로 한국을 떠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김장훈은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늘어뜨린 넥타이에 대해 "이제는 좀 편하게 살자는 뜻에서 넥타이를 풀었다. 앞으로 이런 패션이 트렌드가 될 것 같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한편 김장훈의 신곡 '없다'는 작곡가 김건우가 김장훈을 만나 하루 동안 나눈 이야기를 풀어낸 곡이다. 3년 동안 김장훈은 이 곡을 계속 작업해오다 지우고 새로 녹음하기를 수십 차례 반복, 최근에서야 완성시켰다.김장훈 측은 "그의 삶이 투영된, 애절하다 못해 처절한 비장함을 감돌게 하는 곡"이라며 "헤어짐에 대한 애잔함과 비통함 속에 김장훈의 야생성과 한을 옮겨 놓은 듯한 흐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김장훈의 10집 앨범은 오는 11월 19일 발매될 예정이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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