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31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 순이익 13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영업이익이 149% 늘어나며, 4개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측은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과 부품사들간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에 따라 고부가 반도체 기판, MLCC, 카메라 모듈, 와이파이 모듈 등 주력제품의 매출 및 이익이 늘었다. 특히 카메라모듈은 고화소 제품 수주에 집중한 결과 회사 제품중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및 고부가 제품 차별화 효과로 매출 14%, 영업이익 28%가 증가했다.부문별로는 ACI(기판)부문은 고성능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의 호조에도 PC용 기판의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5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LCR(칩부품)부문은 MLCC와 기타 칩부품을 합쳐 5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 성장했다. 3G에서 LTE로 스마트폰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소형 고용량 MLCC의 수요가 30%, 금액 기준으론 2배 가량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CDS(파워·네트워크모듈)부문은 프리미엄 TV용 파워와 노트북 및 태블릿PC용 어댑터 공급의 증가, 모바일 기기의 무선랜 채용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47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OMS(광·모터)부문은 전략거래선의 주력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효과로 카메라모듈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늘었다. 울트라북 HDD용 슬림 모터의 본격 양산 효과도 더해져 전분기 대비 37% 증가한 663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삼성전기 사상 처음으로 사업부 분기 매출 6000억원 시대를 열었다.4분기에도 실물 경기 침체 및 업체간 경쟁 심화, 셋트 업체의 연말 재고조정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삼성전기는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 및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ACI부문은 모바일 고사양 AP의 수요 증가로 임베디드 플립칩CSP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략거래선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 판매 호조로 3-STACK 기술을 적용한 메인 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LCR부문은 PC수요 약세로 MLCC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LTE스마트폰 시장 확대, 태블릿PC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삼성전기가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소형 고용량 MLCC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CDS부문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TV용 파워의 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네트워크모듈의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태블릿PC, 스마트T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OMS부문은 카메라모듈의 핵심 기술 선도 및 신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초박형 모터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해 모터사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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