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2조원 규모 알제리 발전소 공사 수주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라스지넷 발전호 조감도.

대우건설이 알제리에서 1조2300억원 규모의 대형 가스복합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알제리에서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공사 수주다. 대우건설은 24일(현지시각) 알제리에서 약 11억1300만달러(1조2300억원) 규모의 라스 지넷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알제리 전기가스공사 소넬가즈의 전력생산 계열사인 알제리 전력생산공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약 65km 떨어진 부메르데스주 깝지넷 지역에 1200MW급(400MW급 3기)의 대형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대우건설이 EPCM(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Management : 설계, 구매, 시공, 관리)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40개월이다. 국교 수립 이전인 1989년 알제 힐튼호텔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우리나라 건설사 최초로 알제리 시장을 개척한 대우건설은 2008년 이후 총 8건, 33억86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 건설사 중 최대 실적이다. 올해에만 엘 하라시 하천정비 공사(3억5000만달러), 부그줄 신도시 청사(1억2000만달러)에 이어 이번 공사가 3번째 수주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알제리에서 토목, 건축, 석유화학 및 발전 플랜트 등 특정공종에 치우치지 않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향후 총 8500MW 규모의 신규 발전소 공사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공사를 수주한 대우건설의 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라스지넷 발전소 위치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올해 모로코 인광석 비료공장(3억28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설비공사(1억3000만달러),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4000만달러), 알제리 하천정비사업(3억5700만달러), 사우디 SSAGS 파이프라인 공사(2억4700만달러), 말레이시아 마트레이드 컨벤션 센터(1억8100만달러), 싱가포르 스콧타워(9200만달러) 등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기존 공사의 증액분을 포함해 이번 공사까지 약 28억29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몇 건의 대형 공사 계약이 예정되어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액 목표액 64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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