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대한축구협회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한 추가 해명 요청에 고심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마감일을 앞두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지 못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FIFA 징계위원회는 지난 5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종우의 징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FIFA 법무국은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기존 제출된 주장 외에 협회 및 선수의 입장 등을 정리해 27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4일 "박종우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라 FIFA에서도 적잖게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기존 FIFA에 제출한 자료 외에 보충할 수 있는 내용이 마땅치 않다"라고 밝혔다. 우호적 국민 여론에도 불구 징계 수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은 여전하다. 당초 공개된 바와 달리 FIFA가 보낸 공문에는 박종우의 행동이 FIFA 징계규정 제 57조와 2012 런던올림픽 축구경기규정 제 18조 4항 등에 위배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위반 사항이 명시된 공문은 국회 국정감사 때 제출했던 자료"라며 "FIFA가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징계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마감 기한 전까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가 자료를 준비할 계획이다. 박종우가 자신의 입장을 직접 해명하는 내용을 담은 서면 자료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국내외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FIFA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실무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음 달 FIFA 징계위원회에서 추가 논의가 있을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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