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4일 우리나라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세부적인 정책에 있어서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두 후보는 이날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2'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교육 기회의 불평등은 개인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교육은 성장정체와 불평등 심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만큼 정부가 교육기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경제적 능력이 교육 차별로 이어지지 않게 유아부터 초중등 교육까지 정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등록금에 대해 "등록금을 인하하고 학자금 관련 대출이자를 내리고 상환방식을 다양화 해 각자 경제상황에 맞는 맞춤형 등록금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자기계발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박 후보는 "배경과 지역에 상관없이 온 국민에 교육 기회가 열린 나라가 바로 제가 추구하는 100% 대한민국이며 이런 토대를 만들기 위해 창조경제를 제안했다"면서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T)를 활용해 개인이 가진 창의성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하며 창조경제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재양성"이라고 강조했다.안 후보는 "지금까지의 교육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면서 "살고 있는 지역이나 경제적 형편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발휘하도록 교육복지와 교육정의가 확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대학까지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걱정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터전을 국가가 마련해야 한다"며 "학력·학벌·지역 차별 없이 모두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나아가 "교육복지와 교육정의 실현을 통해 신동형 천재만 배출하는 교육시스템이 아닌 '대기만성형' 인재를 도와주고 기다려주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60년 엄청난 속도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온 우리에게는 조기영재, 수학·과학 신동이 필요한 인재일 수 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 안 후보는 "이제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천재라도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를 들여다보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 자기분야에 대해 잘 전달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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