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안나온 유통CEO 청문회 연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정감사 기간에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에 불응한 대형유통업계 경영진들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23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세 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정위 국감에 이어 종합감사에도 불출석한 유통업계 경영인 4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며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무위가 지목한 청문회 대상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이다. 정무위는 당초 이들이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통해 골목상권을 침해했다며 공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지난 11일 열린 공정위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무위는 재출석을 요구했으나 그들은 이번에도 국감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정무위는 연이은 불출석에 대한 성토에 나섰다.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은 "불출석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국감 회피용 해외출장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골목상권 침해,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들의 답변을 듣고 싶은 국민의 간절함을 무시한 처사"라며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가장 엄정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청문회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공정위 국감을 담당하는 국회 관계자는 "여야 간 청문회 개최에는 합의를 했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상임위가 해체되면 계획된 청문회도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개최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국감장에서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현재 공정위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리모델링이나 각종 판촉비용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강요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참여연대와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은 편의점 CU(옛 훼미리마트)의 가맹본부인 BGF리테일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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