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재테크 | 저금리시대에 살아남는 법
저금리 기조와 증시 변동성이 함께 진행되면서 대안 투자방법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규형 미래에셋증권 수지지점 차장은 저금리를 이기기 위해 최근 변동성 장세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해외채권으로 눈을 돌리라고 말한다. 아울러 절세도 저금리시대에 빠져서는 안되는 투자 방법이다. 최근 투자 트렌드는 ‘저금리’라는 한 단어로 집결된다. 국내 GDP 성장률 둔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금리가 3% 내외수준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의 자산 증식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58년 개띠생(生) 이후 베이비부머의 은퇴자산운용은 핵심 자산인 부동산의 침체로 인해 길을 잃은 지 오래다.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향후 저금리 기조는 저성장, 고령화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저금리를 이기기 위해 불확실한 국내외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눈을 돌리기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α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에 눈 돌리자은행금리에 만족할 수 없는 저금리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그동안에는 그 역할을 개별 주식이나 펀드 등이 해왔으나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섣불리 이런 고수익상품에 뛰어들기도 쉽지 않다. 손실을 보게 될 경우 저금리보다도 못하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은 요것을 갖추고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를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 바로 해외채권이다. 미국, 유럽선진국에서 발행하는 국공채 및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이나 이머징 국가가 발행하는 국채를 잘 선별한다면 목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반 개인이 해외채권에 직접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해외채권형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제안한다. 지난 10월 17일 기준 해외채권을 주로 편입해 운용되는 해외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56%로 펀드 유형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과 채권형은 각각 4.83%, 5.33%에 불과했다. 1년 이상 장기 수익률도 해외채권형 펀드가 월등히 높았다. 국내주식형의 2년 평균 수익률이 0.42%인 반면 해외채권형은 13.42%로 나타났으며, 3년 수익률은 2배 넘게 증가한 30.41%다. 이에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채권형의 설정액이 연초이후 1조551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2조7691억원이 빠져나간 국내주식형 펀드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해외채권형 펀드라고 해서 무조건 가입해서는 안된다. 같은 해외채권이라 하더라도 펀드 유형에 따라 안정형부터 고수익형까지 다양하므로 펀드 선택시 반드시 자산관리 전문가와 가입시점 등을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 선별이 어렵다면 증권사에서 운용을 전담하는 펀드 랩어카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 대체 투자 상품으로 ELS와 DLS가 있다. 이를 통해서 하루하루 주가변동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정수준 이하로 기초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예정된 이자율을 지급하므로 상대적으로 편안히 투자가 가능하다. ELS와 DLS는 지수 및 개별종목, 실물자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과 수익률 등 고객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한 통화팽창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헷지를 할 수 있는 실물자산(금, 원유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DLS 투자는 위험대비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대안상품이다. 아울러 저금리 시대에서 물가상승률을 헷지하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관리 전문가와 함께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최근 경기 동향을 충분히 검토한 후 목표수익률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저금리시대 빠져서는 안되는 절세저금리 시대에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稅)테크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급여 소득자든, 사업 소득자든 세금을 산출하는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금액을 낮출 수 있도록 분산투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정 요건을 갖추면 이자나 배당 소득에 대한 비과세 상품의 활용은 초저금리 시대를 이겨 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우선 최근 인기가 있는 비과세상품으로는 브라질국채, 즉시연금 등이 대표적이다. 브라질 국채는 한-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 10%에 대해 전액 비과세다. 다만 투자금액에 대해 6%의 금융거래세(토빈세)가 부과되므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자를 월지급식을 선택하면 은퇴자들의 안정적인 생활비 확보 측면에서 다른 금융상품보다 경쟁력 있다. 아울러 10년 이상 가입하고, 가입한 다음 달부터 연금으로 수령하는 즉시연금은 올해까지 가입해야만 비과세가 주어는 상품이다. 즉시연금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장기 상품이므로, 자금 활용 계획,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과 운용능력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들은 재형저축과 만기 10년 이상 장기펀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2013년부터 18년 만에 부활 예정인 재형저축은 분기 300만원(1년 12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세금이 면제되는 만큼 수익률도 높아진다. 세금우대와 소득공제 상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세금우대는 이자와 배당금이 발생할 경우 부과되는 원천징수세율(15.4%) 보다 적게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소득공제는 근로자의 연말정산 또는 종합소득자의 종합소득세 신고시 과세대상 소득에서 일정부분 공제해 주는 것으로 그만큼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다. 세금우대종합저축상품은 20세 이상 1000만원, 60세 이상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1년 이상 투자할 때 발생한 금융소득에 대하여 9.5%로 분리과세가 가능하며, 2014년 말 가입 분까지 혜택이 주어진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내에서 납입금액의 100%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내년부터는 현행 연간 1200만원(분기별 300만원한도)에서 1800만원(분기납입제한 폐지)으로 납입한도가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납입기간도 현행 10년에서 내년부터는 5년으로 단축되며, 연금 수령기간도 55세 이후 15년으로 확대된다. 장기펀드 소득공제는 자산총액 4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 적립식펀드에 10년간 가입하면 연 납입액의 40%를 6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해준다. 하지만 재형저축과 마찬가지로 소득에 따라 가입이 제한돼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김규형미래에셋증권 수지지점 차장 이코노믹 리뷰 정혜선 <ⓒ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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