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정치에 한눈판 사이 국내 대표 핸드백 브랜드 MCM이 마이너스 신장률로 추락하며 2위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빠른 추격을 받고 있다.MCM은 지난해 루이까또즈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차로 여유롭게 1위를 수성했지만 올 들어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위기에 봉착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백화점에서 MCM은 올 들어 9월까지 전 점포 누적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6%가량 감소했다. 매출 순위별로는 1위 MCM(-8.6%), 2위 루이까또즈(+3.2%), 3위 닥스(-5.3%), 4위 메트로시티(-2.1%), 5위 빈폴(-2.1%) 등이다.올해 핸드백 부문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기는 했지만 2위 루이까또즈가 소폭 신장하고 타 브랜드들도 2% 수준으로 소폭 감소한 데 비해 MCM의 8%대 마이너스 신장률은 눈에 띄게 심각한 수준이다.B백화점에서도 MCM은 여전히 매출 1위에 올랐지만 신장률은 5.2%에 그쳤다. 경쟁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17%, 메트로시티가 24%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김 회장이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업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박근혜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로 인한 위험부담이 너무도 크고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이 틈을 탄 후발 브랜드들의 추격이 만만찮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김 회장의 정치활동과 MCM을 연관 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경기 영향으로 핸드백 같은 사치품이 매출 직격탄을 맞은 것이고, 또 MCM 같은 로고백이 한 시대를 풍미하다가 트렌드가 바뀌어서 매출이 빠지는 것”이라고 밝혔다.MCM을 운영하고 있는 성주디앤디는 지난 2007년 1219억원, 2008년 1592억원, 2009년 1832억원, 2010년 2425억원, 2011년 3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루이까또즈(태진인터내셔날)는 2007년 561억원, 2008년 735억원, 2009년 983억원, 2010년 1483억원, 2011년 19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1일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등과 함께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됐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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