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잠진~무의도' 13년 만에 이어질까

인천시 '잠진~무의' 연도교 연말 내 착공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4인 가족 기준 10분에 2만7200원.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무의도를 한 번 드나드는데 드는 비용이다. 영종도 남쪽 끝에 위치한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 선착장까지 편도 500m를 승용차에 탄 채 왕복하는 뱃삯이다. 승용차 1대에 2만원(운전자 포함), 동승한 성인 1명이 3000원, 초등학생 1명이 2100원씩이다.인천 내륙에서 인천대교를 타고 무의도를 다녀온다고 가정하면 뱃삯 2만7200원에 인천대교 통행료 1만1600원(왕복)을 보태 순수 교통비로만 총 3만8800원을 써야 한다.1990년 대 말부터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업이 추진됐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10년 넘게 차질을 빚으면서 생긴 부담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담도 이르면 2년 뒤부터 없어지게 됐다.

'잠진~무의도' 연도교가 놓이게 될 무의도 앞바다 전경. 아래에 산이 자리한 섬이 무의도, 사진 가운데 조그만 섬이 잠진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올 연말 안에 '잠진~무의' 연도교 건설공사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건설을 서두르기로 했다.사업의 최대 관건인 예산문제가 풀린 덕분이다. 잠진~무의 연도교 건설에는 총 498억원이 투입된다. 정부와 인천시가 절반 씩 분담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확보된 30억원 외에 내년 분으로 260억원이 확보돼 연말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잠진~무의 연도교는 진ㆍ출입도로 포함 총 연장 1.3㎞, 왕복 2차로로 지어질 예정이다. 통행료는 아직 미정이다. 민자투자 없이 정부와 인천시 재정으로만 지어지는 점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고속도로 통행료(승용차 1회 900원) 수준이거나 무료가 될 가능성도 있다.연도교가 개통되면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 남쪽 해상에 자리한 무의도는 과거 북파 공작원 훈련장소로 알려진 실미도와 육로로 연결된데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면서 2000년 대 초반부터 관광지로 유명세를 탔다.노승환 기자 todif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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