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이후 연 평균 2명꼴로 자살..우울증세도 급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대에서 최근 5년간 10명이 자살하고, 우울증 및 불안증을 보이는 학생들도 늘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상희(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자살한 서울대생은 총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모두 남학생이었으며, 연도별로는 2008년 1건, 2009년 1건, 2010년 5건, 2011년 1건 등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치과대 대학원 4년생이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5월에는 1학년 공대생이 기숙사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 자살 원인으로는 우울증 3건, 성적비관 1건, 신변비관 6건 등으로 추정됐다.또 서울대가 심리적 부적응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각종 교내 상담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문화원 학생상담센터를 이용한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생 상담은 2007년 370건에서 2011년은 521건으로 4년 동안 151건 늘었다. 대학원생들의 상담도 2007년 74건에서 2011년 147건으로 두 배나 증가했다. 서울대 보건진료소의 스트레스클리닉을 이용한 학생도 2008년 130건에서 2012년 504건으로 크게 늘었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학생도 2010년 125건에서 2011년 371건, 2012년 1008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측은 "지난해 9월15일 이후 시스템 변경으로 대표상병 이외에 증상이 있는 모든 상병을 입력하는 방식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상희 의원은 "서울대생이 오히려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힘들 수도 있다. 사회적 조건은 어려워지는데 성공에 대한 압박과 부담이 정신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들이 정신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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