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국립대병원, 의료소송은 많고 환자에겐 불친절

지난 5년간 총 247건 의료소송..총 소송금액 436억원 중 배상한 경우 11%에 그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국 13개 국립대 병원들이 지난 5년간 총 247건의 의료소송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친절, 진료불만 등 민원접수를 받은 것만 지난해 2011건에 이르렀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난 5년간 전국 13개 국립대병원의 의료소송 건수는 24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소송금액은 436억원이었다.대학별로는 서울대병원이 82건(33%)으로 가장 의료소송이 많았다. 이어 부산대병원 29건, 전남대병원 27건, 충남대병원 26건, 경북대병원 25건 등 순이었다. 소송금액도 역시 서울대병원이 214억원으로 전체 49%를 차지했다. 다음이 부산대병원 41억원, 전남대병원 40억원, 경북대병원 28억원, 충남대병원 26억원 등이다. 의료소송의 대부분은 주로 치료중사망, 치료후장애 및 부작용 발생 등이었다. 의료소송 금액 중 대학병원이 배상한 경우는 전체 11%(49억원)에 그쳤다. 경북대병원이 28억원 중 1억만(4%)만 배상해 가장 낮은 배상액을 기록했으며, 이어 충북대병원(5%), 전북대병원(6%), 부산대병원(8%) 등의 순이었다.또 불친절, 진료불만 등 국립대병원에 접수된 민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별 민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13개 국립대병원에 지난해 한 해만 총 201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중 불친절 민원이 전체 20%인 410건, 진료불만이 23%인 454건을 기록했다. 위생불만도 89건이나 됐다.불친절 및 진료불만 민원은 경북대병원이 212건(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대병원 125건, 부산대병원 118건, 양산부산대병원 108건 등 순이다. 구체적 사례로는 주로 진료 중 환자를 무시하는 말투, 질문에 귀찮다는 듯한 답변, 산부인과 진료 시 예민한 질문을 크게 얘기하거나 의료처치 실수 후 후속처치 미흡 등이 지적됐다.이런 상황에서 국립대병원의 친절교육도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었다. 강원대병원은 단 한 명의 의사도 친절교육에 참여하지 않았고, 부산대병원은 유인물 배포 1회로 친절교육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태원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내실 있는 친절교육과 서비스, 성의 있는 사후관리로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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