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인도 푸네시에 위치한 마힌드라 차칸공장 내 차체라인에서 작업자들이 차체 용접작업을 하고 있다.
[푸네(인도)=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인도 최대의 경제도시인 뭄바이에서 차로 4시간을 달려 도착한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의 차칸공장. 푸네시 인근 차칸 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곳은 연산 30만대 규모를 갖춘 마힌드라의 세번째 생산기지이자, 쌍용자동차가 현지에 첫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이 조립되는 인도 공략의 전진기지다.18일(현지시간) 찾은 차칸공장 내 차체라인에는 렉스턴의 차체를 만들고 점검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한 대의 렉스턴에 무려 5명의 작업자가 붙어 차체 표면의 미세한 부분까지 불량을 잡아냈다. 점검을 마친 차체에 남겨진 스크래치 자국은 렉스턴 출시를 통해 인도시장의 프리미엄 수요를 잡겠다는 마힌드라 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그대로 내비치는 듯했다. 쌍용차와 협력업체들이 수출한 부품 750여개는 이 차체공장을 거쳐 도장공장에서 옷을 입고, 조립공장에서 완성차로 탄생한다. 17일 론칭에 앞서 이미 지난 6월 말부터 시험생산에 돌입, 100여대의 마힌드라표 렉스턴이 완성됐다. 9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양산도 시작됐다.차체라인의 마지막 검사지역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차량 당 무려 5시간. 조도, 표면, 틈 등 42개 항목에 걸친 꼼꼼한 검사가 한번에 진행된다. 마힌드라 그룹의 아밋 스왐카씨는 "한달에 1500대 가량의 차체 생산이 이뤄진다"며 "7~8년 이상 숙련된 경력자들이 마지막 점검작업을 담당하며 결함이 발견되면 즉시 뒤로 보내 수정한다"고 설명했다. 검사지역 바로 앞에 위치한 차량에는 수정, 재점검 표시가 붙은 렉스턴 한대가 대기 중이었다. 스왐카씨는 "마힌드라 자체 검사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렉스턴 생산을 위해 쌍용차에서 특별히 담당자를 보내 기술 전수도 했다"며 "불량률은 목표치를 훨씬 하회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마힌드라 관계자가 차칸공장에서 조립 생산된 쌍용자동차 렉스턴의 성능을 점검 중이다.
차칸공장에서 현재까지 생산된 렉스턴 차량은 100여대 수준. 비제이 동데 차칸공장 공장장은 "2016년 께 차칸공장이 (현 2배 수준인) 60만대 체제를 갖추게 되면, 렉스턴도 1만5000대 체제가 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예상한다"며 "쌍용차와의 협력은 이제 시작단계로 향후 제품을 함께 만드는 것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렉스턴을 직접 타 봤는데, 오토부문의 강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언급한 후, 렉스턴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전 세계 브랜드가 인도시장에 들어와 있는 만큼, 앞으로 시간을 갖고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푸네(인도)=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