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P]밥상위 '노란혁명' 오뚜기카레, 국내 점유율 90%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카레시장에서 90% 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국내 1위의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오뚜기카레. 카레하면 오뚜기가 떠올릴 만큼 오뚜기는 카레라는 식품을 소비자의 머리속 깊이 심어놨다. 카레 특유의 노란색은'강황'에서 나오는 천연색으로 강황의 노란 색소에 있는 성분에 노화방지와 치매예방은 물론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웰빙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1940년경 국내에 처음 소개된 카레는 70년대 오뚜기에 의해 대중화됐다. 오뚜기가 회사설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의 품목으로 1969년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최초로 생산된 것. 오뚜기는 1960년대 당시 우리 국민의 주식이 쌀인데다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기호와 딱 맞아떨어지는 제품이라는 판단하에 1969년 창립 제품으로 카레를 생산하게 됐다.오뚜기가 카레를 생산할 즈음인 1969년 국내 시장에는 일본의'S&B'와'하우스 인도카레'등의 제품이 있었다. 이처럼 외국산이 점령하고 있던 국내 카레 시장에서 순수 국내 브랜드를 가지고 시장에 진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외제 상품의 시장점유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낮은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오뚜기는 카레 시장 석권을 목표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1년 뒤에 경쟁사를 압도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었다. 여기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루트 세일(Route Sale) 도입, 유통 질서 확립, 텔레비전ㆍ차량ㆍ제품 박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와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출시 초기 분말(가루)형태로 선보인 오뚜기 카레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 형태도 다양화해 1981년 '3분 요리'란 브랜드로 레토르트 카레로 선보였다. 특히 카레는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이었으나 가정에서는 번거로운 조리 과정 때문에 쉽게 식단에 올리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3분 요리의 첫 작품으로 개발됐다. 3분 요리는 출시하자마자 획기적인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판매 첫해에만 400만개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최초 분말 형태로 시작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형태인 레토르트 형태로 발전해 오던 카레는 2004년, 건강에 좋은 강황을 바몬드카레 약간매운맛 함량 대비 50% 이상 증량하고, 베타글루칸 및 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 등을 원료로 사용한 오뚜기 백세카레가 출시되면서 맛 뿐 만 아니라 건강도 생각하는 카레로 더욱 진화했다. 이후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더욱 간편하게 카레를 조리할 수 있도록 물에 더 잘 녹고 더욱 새로워진 과립형 카레가 2009년 4월에 오뚜기에 의해 국내 최초로 탄생된다. 수 많은 실험과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오뚜기의 과립형 카레는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카레 조리 방식처럼 따로 물에 갠 다음 끓여야 하는 조리의 번거로움이 없이 조리 시 바로 카레를 넣고 끓여도 덩어리가 지지 않고 잘 풀어지기 때문에 조리하기가 훨씬 편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의 창립과 함께한 43년간 변함없는 국민 브랜드라는 믿음과 독특한 맛의 별식요리로 야채, 고기 등 필수 영양분에 건강에 좋은 강황 등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가 있는 웰빙식품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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