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단 채권? 美주식형펀드 자금이탈 가속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을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통계를 인용해 지난주에만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23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106억달러나 이탈했던 전 주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12주 연속 자금이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세계은행이 중국의 경기둔화와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를 들면서 동아시아의 성장률을 기존의 8.2%에서 7.2%로 하향조정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확산에 기여했다.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올해 전 세계 알루미늄 수요 전망을 낮춘 것도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미국 뮤추얼 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자금은 10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0년 같은기간 570억달러와 지난해800억달러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들은 채권시장을 향하고 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 지난주에만 채권형 펀드로 109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주중 평균 유입규모인 6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 들어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모두 2700억달러에 달했다. ICI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하이브리드펀드 역시 1억3900만달러의 자금을 몰고왔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 브랜드인 아이셰어로는 올 3분기에만 252억달러가 유입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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