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우수, 부식·변질 없어…입소문 타고 인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중소·중견 업계에 티타늄 바람이 거세다.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제품 인지도 향상은 물론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것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필로스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로 개발한 주방기구 브랜드 '티코라이즈'를 내달부터 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에 별도의 유통망을 두지 않고 소비자들의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던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필로스 관계자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을 중심으로 뛰어난 기능성이 꾸준히 알려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홈쇼핑을 시작으로 유통망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로스는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 특허를 가진 중견기업이다. 사업 다각화의 주방기구 사업에도 뛰어들어 프라이팬과 불판, 냄비, 칼 등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나노티타늄을 확산시켜 금속 표면을 강화함으로써 내구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5년 전부터 개발한 기름과 물이 섞여도 밖으로 튀지 않는 '궁중냄비'의 테스트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종합도금표면처리 전문 기업인 기양금속공업도 지난달 중순께 '골드마스터'라는 브랜드로 티타늄 순금도금 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스틸(SUS)을 기본 소재로 표면에 티타늄 순금도금을 입힌 후, 그 위에 세라믹 코팅과 나노 항균 처리를 했다. 이온 티타늄 도금기법을 적용해 도금이 벗겨지지 않고 내마모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칼에는 적용되지 않던 기법을 처음 적용해 제작한 것으로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밥솥 전문 회사인 리홈은 이미 2009년에 국내 최초로 티타늄 황금 내솥을 사용한 IH(통가열) 전기압력 밥솥을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6000대 이상이나 판매되는 기록도 세웠다. 황금 내솥에 티타늄을 한 번 더 도금 처리함으로써 내솥의 긁힘과 벗겨짐이 없고 내구성이 우수해 부식이나 변질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업계 관계자는 "티타늄 소재가 가격은 비싸지만 내구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주방제품은 물론 스팀다리미, 밥솥, 면도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군에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들도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신시장을 진출할 때 고객 선호도가 높은 티타늄 제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대섭 기자 joas1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