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세계그룹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향한 '금빛 꿈 키우기'에 함께 한다.신세계그룹은 4일, 조선호텔에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협약식을 갖고, 오는 2018년까지 연맹 운영 지원과 전국 대회 개최, 우수 팀 훈련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후원금액은 총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서 비용을 분담한다.신세계그룹은 이번 후원 협약을 통해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로서의 지위를 얻게 됐으며, 이를 광고와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권리도 획득했다.신세계그룹이 컬링 종목을 후원키로 한 것은 이 종목이 최근 국제대회 4강에 진출하는 등 향후 유력한 메달 획득 후보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숙련되고 민첩한 손기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종목인 만큼 좀 더 좋은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효자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후원 종목 선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컬링 종목이 캐나다 등 북구권 국가에서는 국민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후원 종목 선정의 한 요인이 됐다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스케이트와 스키 외에 이렇다 할 동계 레저 스포츠가 없는 국내 특성상 저변이 확산된다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군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컬링이 동계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여기에 신세계그룹은 많은 국민들이 컬링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다 보면 국가적 행사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더욱 커지는 효과도 더불어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대한컬링경기연맹 역시 이번 후원 협약이 국내 컬링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병래 대한컬링연맹회장은 "신세계그룹의 후원은 컬링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일회성 단기 후원이 아닌 중장기적 후원 협약을 맺음으로써 컬링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신세계그룹은 이번 컬링 종목 후원이 소속팀 창단이나 국가대표 등 특정 팀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연맹 차원의 지원을 통해 수혜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종목인 만큼 특정 팀 지원을 통한 엘리트 양성보다는 연맹의 운영을 지원, 인프라와 저변 확대해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것이 신세계의 판단이다.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이슈를 만들기 위한 후원이 아니라 중장기적 계획을 통해 컬링 종목의 근본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와는 별도로 신세계그룹은 내년부터 '신세계컵 전국 컬링경기대회'(가칭)을 신설, 운영키로 했다.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직접적인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특히, 이 대회 남녀 각 3위 이상 입상 팀에게는 연간 5천만원의 훈련 지원금을 상금과 별도로 지원해 컬링이 동계 스포츠 효자종목으로 성장하는 것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는 지난 4월 열린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남녀 각 3팀에게 훈련비를 지원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 후원 협약을 계기로 컬링이 국내외 스포츠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인기 스포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 날 행사에는 대한컬링경기연맹 김병래 회장과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허인철 사장,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숭실대, 성신여대 등 3개 컬링팀이 참석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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