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다운' 거짓말 朴 '사과' 진정성 文 '침체' 불안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은 28일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등 주요 대선후보들이 각자의 텃밭을 찾았다. 역대 대선에서 추석은 대선후보 등록과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의 민심을 좌우하는 1차 분수령이다. 박 후보는 고향이자 지역구 의원에 당선시켜준 대구를 찾았고 문 후보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텃밭이자 노무현바람의 진원지인 광주를 찾았고 안 후보는 서울에 남아 통일외교분야 정책간담회를 연 뒤 강남 고속터미널역에서 귀성인사를 한다. 그러나 세 후보는 물론이고 세 후보 캠프 관계자들 모두 속은 새까맣다. 세 후보캠프 관계자들은 저마다 "추석 이전에 인재영입과 공약발표, 경쟁후보에 대한 검증과 네거티브대응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뭔가 찜찜하고 허전한 구석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 후보가 이번주 부산을 찾고 이날 대구를 찾았지만 영남민심은 박 후보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부산출신 두 후보(문재인,안철수)가 대선에 뛰어든 데다 저축은행사태, 신공항무산, TK편중인사,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민심이 흉흉하다.문 후보는 5.18 유가족을 만나고 묘역을 참배했지만 호남은 호남고속철 무산(이명박 정부서 추진됨)등 노무현정부시절의 역차별에 단단히 뿔이 난 상태다. 당내에서도 호남과 비호남, 친노(친노무현) 와 비노간의 갈등이 여전하다. 안 후보도 마음이 편치 않다. 캠프인선과 외부인사영입, 정책행보를 통해 약점을 차근차근 보완해 왔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사과까지 했지만 부인에 이어 본인의 다운계약서 의혹과 논문재탕, 이중적 태도에 대한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안철수현상'을 가져온 순백의 이미지가 점차 퇴색되고 있다. 추석연휴는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이다. 3000만명이 이 기간에 이동한다. 서울 사는 자식과 고향의 부모, 일가친척들이 삼삼오오 모인다. 추석밥상의 최대 화제는 대선이고 세 후보에 대해 의견을 교화하는 갑론을박의 과정에서 추석민심이 정해진다. 여야 지도부는 이미 149명(새누리당), 128명(민주당) 의원들 전원에 자당 후보 띄우고 경쟁후보 죽이라는 특명을 내렸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는 추석연휴기간 외부일정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추석 이후의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대비한 정국 구상을 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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