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6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상대하기에 안철수 후보보다 문 후보가 더 편하다는 지적에 "무소속 후보보다 제1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에게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우 단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나와 "무소속 후보는 사실 공략하기 쉽다"면서 "국민들은 무소속 후보가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겠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안 후보를 앞서는 것은 "역선택이라기 보다는 일리 있는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제1야당 후보인 문 후보가 더 까다로운 후보"라고 강조했다.우 단장은 안 후보와의 지지율 추세에 대해서 "한두 달 전만 해도 안 후보가 아니면 야권에 희망이 없는 것처럼 평가하는 언론이 많았지만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문 후보가 올라오면서 지금은 상당히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며 "지금의 문 후보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컨벤션 효과가 아니고 범야권의 지지자들이 결집해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선숙 전 의원이 안 후보 캠프로 이동하는 등 추가 이탈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볼 때 소속 현직의원 중 이동할 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당 바깥에 있는 분들이 움직이는 것은 크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특히 송호창, 인재근 의원 등이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이 민주당 의원을 지지하는 것이 타당하지 당 바깥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6월 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참 황당한 이야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단장은 "제가 87년 6월 항쟁 때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참여했는데 당시 부산지역에서도 (민주화 열기가) 대단했다"며 "그 투쟁을 선두에서 이끄신 분이 노 전 대통령이시고 그것이 사진과 영상으로 다 증명돼 있다"고 반박했다.그는 "이걸 부정하는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역사왜곡"이라며 "도대체 왜 박 후보 주변에는 이런 분들만 모여 있는지, 이렇게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캠프는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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