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28% 보유 최대주주..주가 4일 연속 하락세[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기술과학대학원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보유하고 있는 안랩 지분을 사회환원하겠다고 밝히며 그 방식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현재 안 후보는 안랩 주식 286만주(2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지난 2월 사회환원을 선언하면서 86만주(8.5%)를 장내매도했으며, 100만주(10%)에 대해 주식기부를 약속한 상황이다.사회환원이 예상되는 주식은 주식 기부를 마무리하고 남은 186만주(18.5%)다. 안랩주가는 이미 이에 대한 우려로 인해 4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중이고 특히 21일 오전 10시 현재 13%나 급락했다.시장에서 전망하는 안 후보의 주식 매도 시나리오는 많지 않다. 앞서 86만주를 처분했던 장내매도 방식과 제3자나 혹은 경영진 등과의 블록딜 방식 등이 꼽힌다.안 원장이 장내매도 방식을 택한다면 안랩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그동안 안랩 주가를 지지해온 투자자의 심리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릫안랩=안철수릮라는 인식이 만연한 만큼 안 원장이 안랩과 작별한다면 그만큼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안 원장이 블록딜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안랩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에 달할 정도로 고평가된 상태다. 작년7월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일년만에 다섯배 이상 올랐다. 이 가격대에 안랩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는 유력한 카드다. 특히 안 원장이 남은 지분을 매각하면 안랩 경영진으로서는 자사주 13.8%만이 남게 된다. 일부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가 이뤄질 경우 안정적인 경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줄일 수 있다.한편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보유 주식에 대해 처분이나 기부를 하지 않는다면 백지신탁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1급이상 공무원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일정액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이 주식을 백지신탁토록 규정하고 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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