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가천대특강 학생동원에 네티즌들 '발끈'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성남 가천대에서 18일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특강에 학생들이 강제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아이디 'windXXX'는 "학생들을 특정 정치인 특강에 강제동원하다니? 이거 유신시대인가보다. 박근혜 후보님 이거 '구태' 맞지요? 총장이 누고 ? 시대착오적인 인간 상판떼기 보고 싶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이디 'Young-XXX'는 "학생들이 수강 신청한 강의가 아닌데 출석 인정이라면 가천대가 조직적으로 학생 동원에 나선 것이지."라며 이길여 총장과 대학 측의 조직적인 학생 동원 의혹을 제기했다.아이디 '수첩XXX'는 "당선되면 어떤 나라가 될지 뻔 합니다. 정작 본인이 반대해도 수하들의 강력한 반대로 제2의 유신으로 돌아갈 겁니다. 전국의 유권자 여러분 참고합시다"라며 과거로의 회귀 우려를 표명했다.상당수 네티즌들은 "선거법 위반이다", "선관위에 고발해야 한다"는 등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후보의 이날 가천대 특강은 학생 동원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의 몇 시간 전에 자율 참석으로 바뀌었다. 이에 앞서 한 트위터 이용자(@Etr*******)는 지난 1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간호학과 다니는 학생에게 전화가 왔는데 박 후보가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해 내일 수업을 취소하고 버스를 대절해서 강연 들으러 간다고 한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안 가면 결석처리 된다고.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님'이라고 표현했다는데 벌써 박근혜가 대통령인가 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트위터 이용자는 "인천 캠퍼스에서 성남에 있는 가천대로 이동한다고 한다"며 "불참하면 결석이라고 했다고 한다. 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출석 인정 받는 건 이상할 것이 없는데, 행사 참석 안 했다고 결석처리 하는 건 문제인 듯 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전공 수업 모두 빼고 그렇게 동원하는 것이 아직도 가능하다니 어이가 없다. 버스 대절해서 다 가는 거고 김밥도 준다고 말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가천대 측은 "행사 주최 측인 총여학생회의 요청에 따라 버스를 준비했던 것"이라며 "희망자에 한해서 한 것이지 강제동원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동안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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