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7일 미국계 자금 3400억원 들어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미국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3차 양적완화(QE3)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소규모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던 미국계 자금의 본격적인 순매수 확대 움직임이 감지되기 때문이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외국인은 2조7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8월까지 12조40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17일까지 무려 15조원 이상 국내 주식 을 쓸어담고 있는 셈이다.특히 14일 이후 미국계 자금의 매수세 확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올해 8월까지 600억원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미국계 자금이 QE3가 발표된 지난 14일 이후 이틀 동안 34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월 이후 약 1조8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유럽계 자금의 순매수 기조도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 또한 미국계 자금이 매수 규모를 더욱 확대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과거 1, 2차 양적완화 때 미국계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며 “미국계 자금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규모에 대해서는 “1, 2차 때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1, 2월에 순매수했던 3조원 정도는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도 “일단 정책 측면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은 다 얻어냈다고 본다면 추가 매수세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 쪽 매수세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증시 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3억6200만달러로 아시아 주요 7개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이 8억27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인도(5억4700만달러), 인도네시아(3억1400만달러), 태국(1억2800만달러), 필리핀(7400만달러), 베트남(1200만달러) 순으로 많았다.이처럼 외국인이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 증시에 대해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재개도 아시아 증시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을 더하고 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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