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특보'4명 내정..경기도의회 '막가파인사'

[수원=이영규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언론특별보좌관 등 4명의 정책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하지만 이들 내정자 상당수가 김 지사 대선캠프 합류 후 다시 복귀하는 형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이번 내정을 '막가파식 인사'로 규정하고, 단단히 대응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최근 언론특별보좌관에 정택진 전 중앙일보 기자(48)를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4ㆍ11총선 때 인천 남동갑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또 문화예술특별보좌관은 이세종 전 뉴욕한인회장(51)이, 청년특별보좌관에는 김찬영 전 아주대 총학생회장(41)이 임용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SM엔터테임먼트 계열사인 엠스튜디오씨티 대표로, 4ㆍ11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평택 을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내정자는 김 지사의 새누리당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해 홍보영상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과거 청년특별보좌관을 지냈으며, 김 지사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한 뒤 이번에 복귀했다. 정책보좌관에는 배진석 전 송영선 의원 보좌관(39)이 내정됐다. 배 내정자는 경기개발연구원을 거쳐 정책보좌관으로 재직하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직전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 중 김찬영, 배진석 내정자는 과거의 직책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이세종 내정자는 새누리당 탈당 전력 등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도의회의 도정공백 특위 활동이 끝나자마자 측근 등을 특채방식으로 임용하려는 것은 일방적이고 막가파식 인사"라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경기도는 김 지사 도정복귀 후 이달 초 진행된 대변인실과 서울사무소 계약직 채용 과정에서 모두 5명중 4명을 김 지사 대선캠프 합류 인사들로 채워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경기도의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지사가 측근 5명을 서류전형 합격시킨 뒤, 이중 1명을 제외한 4명을 합격시켰다"며 "이는 1200만 도민을 기만한 것으로, 경기도의회는 오만한 김 지사의 행태를 엄중하게 심판하고, 그 책임을 준엄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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