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혁신적이지 않다'는 혹평으로 출발했던 아이폰5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물량을 대지 못해 공급일을 늦춰야 할 지경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아이폰5'의 24시간 사전 주문량이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전 모델 아이폰4S의 기록을 2배 앞선 것이다. 애플 측은 성명을 통해 "주문량이 공급량을 넘어섰다"면서 "당초 계획이었던 9월에서 10월로 실제 주문자들에 대한 공급이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14일에는 애플 웹사이트에서 판매한 아이폰5가 주문 한 시간 만에 첫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으며,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연말까지 아이폰5가 약 58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이란 전망치도 내놨다. 거대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 역시 아이폰5 구하기에 적극 나선 상태다. 수입업자들은 병행수입 아이폰5의 가격이 미국 출시가격 대비 최고 8배 가량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판매업자들은 아이폰5의 판매 가격이 첫날 최고 1만위안(1580달러, 약 177만원)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 가격에 거래된다면 전작 아이폰4S 한국 출고가격(81만4000원)의 두 배 이상 치솟게 되는 셈이다. 한국에서 역시 아이폰5 교체수요가 올해만 2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S3는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서 약 130만대 개통됐으며 최근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약 20만 명이 추가구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15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한편, 애플 주가는 한국시간 현재 기준 22시 현재 0.8%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현정 기자 alpha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