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해킹으로 몸살을 앓았던 마이크로블로깅사이트 트위터가 애플기기 해킹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선량한 해커(white-hat hacker)' 찰리 밀러를 고용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격주간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의 iOS를 사용하는 기기의 해킹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최근까지 미국 국가보안국(NSA)에서 보안 전문가들을 훈련시켜온 찰리 밀러가 자신의 트위터에 "17일부터 트위터 보안팀과 일할 예정이다. 트위터에서 멋진 팀과 일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밀러는 IT전문지 씨넷과 포브스에 자신이 트위터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직책에 대한 언급도 거부했다.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트위터가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일과 관련해 밀러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밀러는 이전에도 보안업체들과 NSA에서 비슷한 일을 해왔다. 밀러는 2007년 처음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해킹해 유명해졌으며 이듬해인 2008년3월에는 해킹대회 'Pwn2Own'에서 애플의 노트북PC인 '맥북 에어'를 2분만에 해킹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2009년에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아이폰을 해킹하는 시연을 해 보이는 등 각종 애플 기기들의 보안 결점을 드러내 보였으며 최근엔 구글 안드로이드 폰의 보안 문제를 지적하는 등 해커들 사이에는 세계적 수준의 고수로 통한다. 그는 일반적인 해커와 달리 해킹을 통해 보안시스템의 문제를 사전에 경고하는 역할을 해왔다.트위터는 그동안 로이터 등 언론사 계정과 국내외 연예인들의 계정이 여러차례 해킹을 당하는 등 보안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및 내장형 기기 분야의 유명 해커인 목시 말린스파이크가 설립한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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