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인혁당 문제 등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대선후보를 꼬집는 듯한 말로 눈길을 모은다.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벽산행을 하고 내려오는데 오랜만에 깜이엄마를 만났다"며 "인사를 했더니 돌아오는 인사가 '거꾸로 가는구만, 냄새가 나네, 휭하니 가버린, 여전하구먼…"이라고 말했다.'거꾸로 가는구만'이라는 말은 박 후보가 최근 인혁당 사건 당시 법원 판결과 재심 판결을 동일시하고 인혁당 사건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역사관 논란을 가중시킨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깜이엄마'란 이 의원이 트위터에서 정치현안에 관한 언급을 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깜이엄마'는 이 의원과 자주 대화를 나누는 지역구 주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서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며 박 후보가 당시 보이던 이른바 '대통합 행보'를 비판하는 듯한 말을 했다.이 의원은 당시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무슨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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